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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팀, 1년9개월의 여정: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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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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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팀의 탄생과 초기: 작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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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크팀의 역사는 스프링캠프에 4층에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두 분의 든든한 인턴, Grace와 Hans가 개발팀의 전부였죠. 회사의 초기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것. 당시 쏟아져 나오던 새로운 AI 기술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검토하고 테스트하며,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역할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며 길을 개척해나가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저희가 주로 탐색했던 기술은 Stable Diffusion Web UI였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이미지 생성 AI 분야를 직접 경험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죠.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Kohya_ss를 활용하여 직접 모델을 파인 튜닝(fine-tuning)하며 저희 서비스에 필요한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적용하려는 열정으로 가득했던 때였습니다.

저희 테크팀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도전은 바로 투자 유치를 위한 데모 개발이었습니다. 앞서 탐색했던 AI 기술들을 실제로 구현하여, 저희가 꿈꾸는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죠. 이 중요한 과제를 위해 개발팀의 저와 Grace, Hans 두 인턴뿐만 아니라, ThomasRandy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밤낮없이 매달렸습니다.

열정적인 노력 끝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며 데모를 완성했고, 드디어 XX회사의 투자 심사역 분께 첫 시연을 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날, 마치 '데모 귀신'이라도 씌인 듯 예상치 못한 오류와 문제들이 속출하며 시연은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그 순간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이는 저희 팀에게 엄청난 각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완벽한 준비와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이죠. 이 쓰디쓴 경험은 훗날 저희 테크팀이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고, 문제 해결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기술 스택의 변화: 실전 투입과 수백 번의 파인튜닝 그리고 글로벌 확장과 AWS와의 만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저희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고, 테크팀 또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기술 스택의 전환은 중요한 기점이었죠. 초기 탐색 단계에서 유용했던 Stable Diffusion Web UI를 넘어, 이제는 더욱 유연하고 실무에 최적화된 ComfyUI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프로덕션 환경에 대비했습니다.

이와 함께, 작가들을 위한 AI를 실제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모델 학습과 파인튜닝에 전념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을 넘어,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시도를 반복했죠. 이 과정에서 저희가 학습시킨 AI 모델의 수는 수백 개가 넘어가게 됩니다. 각 모델은 작가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저희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며, 이 모든 과정이 현재 저희 서비스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딥테크 팁스(TIPS) 지원을 통해 R&D 자금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아쉽게도 '보류' 판정을 받게 되었죠. 잠시 좌절할 법도 했지만, 저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ThomasAWS 행사에 다녀오면서 뜻밖의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AWS Generative AI Accelerator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잠시 주춤했던 저희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고, 곧바로 지원하여 치열한 심사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 세계 80여 개 팀만이 참가하는 이 권위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당당히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aws

이 프로그램 참여는 저희 테크팀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엄청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LA 등 미국의 주요 기술 허브들을 직접 방문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하는 값진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고, 동시에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전 세계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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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REALDRAW 테크팀: 견고함과 혁신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도전을 거쳐, 저희는 이제 비로소 소속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최적화된 AI를 위한 견고한 프로세스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수백 번의 파인튜닝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죠.

현재 저희 팀 문화의 핵심은 적극적인 코드 리뷰협업입니다. 개발팀은 물론, 다양한 직군의 동료들이 함께 모여 스터디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저희는 '계몽'보다는 '전염'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즉, 누군가 이끌어주기만을 기다리기보다, 각자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좋은 문화를 주변에 전파하며 함께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함께의 가치 를 통해 저희 테크팀은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테크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섭니다. 이곳은 바로 저희 팀의 문화와 전문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창구입니다. 적극적인 코드 리뷰와 주도적인 학습, 그리고 '함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저희의 독특한 문화에 공감하고,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할 미래의 동료들에게 진심이 닿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인턴으로 함께했던 YuniHans 든든한 팀원이었던 Grace, 그리고 현재 저희와 함께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Borris까지, 이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저희 테크팀은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 발자국씩 내딛고 있습니다. AWS Generative AI Accelerator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이미 해외 시장에 저희의 기술력을 알렸고, 앞으로도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AI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입니다.

이 흥미진진한 여정에 동참하여 저희와 함께 성장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지원해주세요!